제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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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삼문
서원은 전통 시대의 사설교육기관이자, 대유학자인 선현들을 제사하는 곳이다. 이 서원은 일두 정여창(1450-1504)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552년(명종 7)에 지방 유생들이 건립하여 1556년(명종 21)에 사액서원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쨰로 오래된 서원으로, 1868년(고종 5)에 공포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도 화를 입지 않았다. 남계서원은 정문인 풍영루와 강당 및 사당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서원의 일반적인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다. 풍영루를 들어서면, 먼저 동ㆍ서재의 측면이 마당으로 돌출하여 누각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뜨인다. 서원과 같이 엄격한 격식이 요구되는 건축물에서 보면 파격적인 구조이다.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경사진 땅에 건물들을 알맞게 배치하고 또 그와 조화를 이루는 연못을 파서 자연과의 균형을 이루려는 데 있었을 것이다. 경내의 다른 건물들도 위엄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살리려고 세밀하게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예로부터 낙동각 좌측으로는 안동에서, 우측으로는 함양에서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기틀을 마련한 이가 바로 정여창 선생이다. 사당 뒤편에는 선생의 묘소가 있고, 앞에 보이는 남계천을 건너면 선생이 살던 개평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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