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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서원 외삼문
이 서원은 고려 후기의 유명한 학자 익재 이제현(1287~1367)을 모신 곳으로 조선 1686년(숙종 12)에 세웠다. 익재는 충선왕을 따라 원나라에 들어가 많은 학자들과 학문을 논하며 이름을 크게 떨쳤다. 또한 성리학의 도입과 보급에도 크게 노력하였다. 오랫동안 고려의 재상을 지내면서 원나라의 강한 정치적 압박을 해소하는데 앞장섰고, 공민왕 때 원나라의 간섭을 뿌리치고 자주정책(반원자주정책)의 추진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건물은 공부 공간과 제향 공간을 앞 뒤로 구분하였다. 강당에는 가운데에 3칸 대청이 자리하고 양 옆에 각 1칸씩의 온돌방을 마련하였다. 사당은 앞면 3칸에 옆면 1칸으로 하였다. 이 서원은 1871년(고종 8)에 철거되었다가 1904년(광무 8)에 다시 세워졌고 1961년에 수리되었다. 이곳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0호로 지정된 영정과 문집목판이 보관되어 있다. 익재영정은 우안팔분면의 전신교의좌상으로서 심의를 입고 공수자세를 하고 있으며 원나라 화공 진감여가 그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익재영정(국보 제110호)과 동형동규의 초상화이다. 작자는 미상이며 전하는 바로는 1688년(숙종 13)에 제작하여 구강서원에 봉안되었다고 하므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본이나 가산서원본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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