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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02+AKS+KSM-XF.0000.0000-20101008.B004a_004_00712_XXX
인용(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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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擧 頓首 霜露向氷 伏惟
僉哀 孺慕日深 曷勝悲係 即辰未委
侍下興寢氣力何似 尤切耿憂 日者黃秀才璡 歷言
墓下石役 匠者有故 未易畢事云未知今幾許成
耶 窃爲之憂念憂念
仲哀久在山次 必倍勞傷 今已返次否乎 宣擧 還家
之後 兒孫疾患 漸入蘇境 莫非
僉哀之庇 而身有寒疾 咳喘達夜 至今猶未已 雖不臥
痛 呻吟不歇 私悶私悶 些少秋事 僮指且無暇闕然不
嗣音久矣 感傷自訟 祗增蘊結而已 殤姪窆日在旣
望 病若不加當徃會葬 過此後擬即進候計也
玆專書先 縷不備載 伏惟
僉哀察 謹拜
奉疏 丙申 九月十二日 尹宣擧 疏上
金生員 昆季 大孝 哀次
士熙 士補 諸君 各無恙否 子華 兄弟色憂已復常耶
當時憂病關心 未得相問 至今愧歎 須以此懷
當布之 幸甚幸甚
兪校理 腫患 尙今爲苦 面部半邊皆浮 有成膿之憂 危厲不淺不淺
-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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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년(효종7) 윤선거가 상주(喪主)인 김익련(金益煉) 형제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간찰
선거(宣擧)는 머리를 조아립니다. 서리와 이슬이 얼음이 되어 가는 이때에 여러 상주께서 그리워하는 마음이 날로 깊어질 것이라 생각하니, 슬픔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어른 모시고 지내시는 안부가 어떠하신지 몰라 더욱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일전에 수재(秀才) 황진(黃璡, 1634~1664)1)이 들러서 ‘묘 아래의 비석 공사[石役]는 장인(匠人)이 일이 있어서 마치기가 쉽지 않다’고 했는데, 지금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둘째 상주께서는 오랫동안 산차(山次) 에 있어서 피곤함으로 몸이 상하는 것이 분명 갑절로 심할 것인데, 지금 이미 돌아오셨는지요?
저는 집에 돌아온 후, 여러 상주께서 염려해주신 덕분에 아들과 손자의 병은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저는 한질(寒疾)2)에 걸려서 밤새 기침하는 것이 지금까지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누워서 앓는 것은 아니지만 신음하는 것이 잦아들지 않으니, 매우 근심스럽습니다. 얼마 안 되는 추수로 사내종과 계집종이 모두 겨를이 없어서 계속해서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이 오래 되었습니다. 상심과 자책이 더욱 마음에 쌓일 뿐입니다. 요절한 조카를 매장하는 날이 16일인데, 병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마땅히 장례식에 가서 참석할 것이며, 장례를 지낸 후에 즉시 찾아가 안부를 여쭐 계획입니다. 이에 전인(專人)3)을 시켜 편지를 먼저 보냅니다. 사연은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여러 상주께서 살펴주시기 바라며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병신년(1656, 효종7) 9월 12일 윤선거(尹宣擧) 올림.
김 생원(金生員) 형제 상주 애차(哀次).
사희(士熙)와 사보(士輔)4) 여러 군(君)은 각각 무탈한지요? 자화(子華) 형제 부모님의 병환은 이미 회복되셨는지요? 당시에는 근심과 병에 관심이 쏠려 서로 안부를 묻지 못해서 지금까지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전해주기 바랍니다.
유 교리(兪校理)5)는 종기 때문에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는데, 얼굴의 반이 모두 부어서 곪을 염려가 있으니, 위태로움과 불안함이 적지 않습니다.
- 1)황진(黃璡, 1634~1666)
-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참조.
- 2)한질(寒疾)
- 추위로 인하여 생긴 병을 말한다.
- 3)전인(專人)
- 편지를 전하기 위해 일부러 보내는 심부름꾼.(『옛편지 낱말사전』)
- 4)사보(士輔)
- 김비(金棐, 1613~?)의 자로 추정된다. 디지털논산문화대전 참조.
- 5)유 교리(兪校理)
- 유계(兪棨, 1607~1664)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계는 1649년(효종 즉위년)에 홍문관 교리를 지냈다.
※ 이 결과물은 2017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중점연구” 「고전자료의 현대화 연구」 연구과제(한국 고문서 정서・역주 연구)로 수행한 연구임〔과제번호:AKSR2017-J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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