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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G002+AKS+KSM-XF.0000.0000-20101008.B004a_004_00765_XXX
인용(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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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白歸坡 再蒙
令惠問書 備審冬初
令體道動靜神相
仲氏所患 亦就安平 極慰阻思 感戢無已
玉候復常 臣民之幸也 而
因山已迫 普同悵惚 伏想攀號之痛 何以自
堪 獨此賤臣 無路自達其忱誠 罪懼自訟
而已 老病兩兄 强載上京云 耿耿之憂 亦不可
量也 炭令 所示縷縷 無非憂我之言 而至於涕泣之
說 實深驚訝 虛名自誤 禍機已迫耶 何其兆之
至此也 古人之辭官不處者何限 而炭 之必欲云云
非但爲一時論議之務勝而已也 深可懼也 奈何奈何
別紙第申 更加消詳幸甚 當以望後念前 入城
穩討 是企是企 ▣……▣
己亥 陽月十二日 弟 宣擧 頓
仲季僉 兄前及賢胤昆季許
未及別候 俟面盡之耳
炭 論 若無經據 則幸勿和倡論
止之如何
左右近來 居中於春 尤 之間 大被疑責
云 深歎深歎 兩可而俱存之 屋下則可矣
-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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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9년(현종 즉위) 10월 12일 윤선거가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서간.
배천(白川)에서 파주로 돌아와 거듭 영감의 안부편지를 받았습니다. 초겨울에 영감의 건강이 평안하시고 중씨(仲氏)의 환후도 안정되었다 하니, 막혔던 마음을 매우 위로해 줍니다.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전하의 환후가 평상을 회복하시니 신하와 백성들의 경사이지만, 인산(因山)1)이 이미 닥쳐오니 모두 서글퍼합니다. 부여잡고 울부짖는 슬픔을 어찌 견디십니까? 이 미천한 신하만이 정성을 표현할 길이 없으니 죄스럽고 두려워 스스로 꾸짖을 뿐입니다.
늙고 병든 두 형이 억지로 상경 길에 올랐다고 하니 잊히지 않는 걱정 또한 헤아릴 수 없습니다. 탄령(炭令 권시)이 자세하게 말해준 것은 모두 나를 걱정해 주는 말인데 ‘흐느껴 울었다[涕泣]’는 말에 대해서는 참으로 매우 놀랍고 의아합니다. 헛된 이름으로 자신을 그르치니, 재앙의 기틀이 이미 닥친 것입니까? 어찌하여 조짐이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입니까. 옛 사람 중에 관직을 사양하고 처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탄옹이 반드시 그렇게 말하고자 하니, 한 때 논의에서 이기기에 힘쓴 것일 뿐만이 아닙니다. 매우 두려운 일이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별지에서 차례대로 말씀 드렸으니 다시 소상하게 답해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마땅히 보름 이후에서 20일 전에 도성에 들어가 토의하기를 몹시 기대합니다. …
기해년(1659, 현종 즉위) 10월 12일에 아우 선거(宣擧) 드림.
중형(仲兄)과 계형(季兄) 및 아드님 형제에게 각자 안부편지를 쓰지 못했습니다. 만나서 다 말할 것입니다.
탄옹의 의론에 근거가 없다면 바라건대 주창한 논의에 화답하지 말고 중지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대가 근래에 동춘(同春 송준길)과 우암(尤庵 송시열)의 중간에서 크게 의심과 질책을 받고 있다 하니 매우 탄식할 일입니다. 둘 다 옳다 하여 다 보존하되 옥하(屋下)의 한담이 되면 좋겠습니다.
- 1)인산(因山)
- 효종(孝宗)의 국장을 말한다.
※ 이 결과물은 2017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중점연구” 「고전자료의 현대화 연구」 연구과제(한국 고문서 정서・역주 연구)로 수행한 연구임〔과제번호:AKSR2017-J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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