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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02+LET+KSM-XF.1698.0000-20140430.B0016_9-031
인용(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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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 긔셔
간 후 긔별을 듯디 못니 답답기
이업며 길 어이 간다 일시도 닛
디 못며 하 티 녀가니 지금
섭섭 굿븐 을 뎡티 못여
며 거익의 종 도라오기 고
고 기드리디 못여 노라 그젓
긔 니흥덕 가거 유무더
니 본가 노라 우리 계유 이
시나 졔 다라 겨신 아모 것도
어이 엇 못며 댱을 보와도 살 것
업고 기 이업고 가지가지 민
망 보리타작은 막
니 열 셤이 대되 못니 하
니 이 이업서 노라 게셔
어이 디내고 며 이리 심난
일이 무궁니 졀박 형상
을 을 못다 운셩이 급
일로 간다 고 하 촉니 계
유 뎌그니 안 못니 가지
로 보소 아마도 대되 므히 디
내여라
오월 십뉵일 모
<주석문>승지(承旨)1) 긔셔(寄書) 간 후 긔별(寄別)을 듯디 못니 답답기 이업며 길 어이 간다 일시(一時)도 닛디 못며 하 티 녀 가니 지금 섭섭 굿븐 을 뎡(定)티2) 못여 며 거익3)의 종 도라 오기 고(苦待)고 기드리디 못여 노라 그젓긔4) 니흥덕5) 가거 유무 더니 본가 노라 우리 계유 이시나 졔(祭) 다라 겨신 아모 것도 어이 엇6) 못며 댱(場)7)을 보와도 살 것 업고 하기 이업고 가지가지 민망(憫惘) 보리 타작(打作)은 막 니 열 셤이 대되8) 못니 하 니9) 이 이업서 노라 게셔 어이 디내고 며 이리 심난(心亂) 일이 무궁(無窮)니 졀박(切迫) 형상(形狀)10)을 을 못다11) 운셩이12) 급(急) 일로 간다 고 하 촉니 계유 뎌그니 안 못니 가지로 보소 아마도13) 대되8) 므(無事)히 디내여라 오월(五月) 십뉵일(十六日) 모(母)<주석내용>- 1)승지(承旨)
- 승지(承旨). 수신자인 송상기의 벼슬. ‘승지(承旨)’는 承政院에 딸려 왕명의 出納을 맡아보는 정 3품의 당상관이다.
- 2)뎡(定)티
- 정(定)티. 안정하지.
- 3)거익
- 인명.
- 4)그젓긔
- 그저께.
- 5)니흥덕
- 인명.
- 6)엇
- 미상. ‘엇지’의 ‘엇’을 적은 것이 아닌가 한다.
- 7)댱(場)
- 장(場). 시장.
- 8)대되
- 대체로.
- 9)니
- 딱한 것이.
- 10)형상(形狀)
- 형상(形狀). 일의 형편이나 정황
- 11)을 못다
- 비교하지 못하겠다. ‘못다’는 ‘못리로다’의 축약이다. ‘을-’는 "비교하다"의 의미이다.
- 12)운셩이
- 인명.
- 13)아마도
- 아무쪼록.
- 현대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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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承旨)에게 부치는 편지 간 후로 기별을 듣지 못하니 답답하기가 그지없으며 길에 어찌 갔느냐? 한 때도 잊지 못하며 (네가) 매우 꿈같이 다녀가니 지금 섭섭하고 애가 끊어지는 듯한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며 거익의 종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겠다. 그저께 이홍덕이 가서 편지를 하였는데 보았는가 한다. 우리는 겨우 있으나 제사는 다다라 계신데 아무것도 어떻게 못하여 시장을 보아도 살 것이 업고 갑갑하기 그지없고 가지가지 민망한데, 보리타작은 막 했는데 대체로 열 섬이 못 되니 매우 딱한 것이 그지없고 그지없다. 거기서는 어떻게 지내는가 하며 이렇게 심란한 일이 끝이 없으니 절박(切迫)한 형편을 (무엇에도) 비교하지 못하겠다. 운성이가 급한 일로 간다고 하고 매우 재촉하여 겨우 적으니 아내에게는 따로 못하니 함께 보소. 아무쪼록 모두 무사히 지내거라. 5월 16일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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