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및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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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종택
의성김씨 건물은 16세기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학봉 김성일(1538-1593)이 다시 건립한 것이다. 16세기 말 학봉이 사신으로 북경에 갔을 때 그 곳 상류층 주택의 설계도를 가져와서 완성했기 때문에 그 배치나 구조에 있어서 독특한 점이 많다.
'ㅁ'자형 안채와 'ㅡ'자형 사랑채가 행랑채 및 다른 건물과 이어져서 전체적으로 '巳'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다른 'ㅁ' 자형 안채와 달리 안방이 사랑채보다 외부에 있다. 사랑채는 별채처럼 외진 곳에 배치되어 손님이 행랑채의 대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랑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였지만 주인이 거처하는 방으로서의 기능은 약하다. 사랑채와 안채는 1.6m 가량의 기단 위에 세워져 바깥채보다 높다. 사랑채에 이어지는 부속채는 완전한 2층 구조인데 윗층은 서고(書庫)이며 아래층은 헛간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