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및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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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종 종가
수리산 줄기의 동쪽 자락에 서향으로 자리잡은 이집은, 조선 중기의 문신 정광보(鄭光輔, 1457-1524)가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지은 건물이다. 그는 파시조인 동래군 정난종(정난종, 1433-1489)의 큰아들로서 이 가옥의 맞은편 산 중턱에 정난종의 묘가 있어 이로 인해 이 마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 작은 사랑채, 행랑채등 5동이나 원래는 사랑마당 바깥쪽으로 행랑과 연못, 작은 사랑채 뒤에 초당, 안채 뒤에 사당, 오양간 등이 있었다. 현재 전해오는 사랑채는 1877년(고종 14)에 지어 졌으며, 안채는 1783년(정조 7)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초당과 오방앗간은 6ㆍ25전쟁때 소실되고, 사당은 1960년대에 철훼하였으며 방앗간이 있던 바깥행랑채는 1970년대에 무너진 것으로 전한다. 사랑채는 전면 5칸으로 구성된 전후툇집으로 누마루, 마루복도, 행사청 등 평면 구성과 칸의 분할이 독특하여 조선 후기 살림집의 기능을 중시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