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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정 재사
이 건물은 임청각(臨淸閣)을 지은 이명(李洺)의 여섯째 아들 반구옹(伴鷗翁) 이굉(李肱)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자이다. 처음 지은 연대는 1530년대 초기로 추정된다. 당시 안동 유림에서는 이 반구정에서 시회와 향회를 자주 열었다. 그래서 많은 선비들이 출입하게 되고, 또한 숙식하는 유생들이 많게 되자 동·서재(東·西齋)까지 지었다. 여기에다 장판각, 주사(廚舍)까지 지으면서 서원의 강학 공간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이굉의 아들 어은(漁隱) 이용(李容) 역시 이곳에 돌아와 은거하니 삼세(三世)가 은둔한 곳이 되었다. 조선 숙종 26년(1700)에 이를 기리어 '고성이씨 삼세유허비'를 건립하였다. 그 후 퇴락하여 빈터만 있던 것을 영조 16년(1740)에 중건하였으며, 1945년에 정자가 소실되어 1946년에 중건하였다. 현재의 재사는 1905년에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