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와 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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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증(李增) 신도비
이 비는 조선 태종 때 철성군(鐵城君)에 봉해진 용헌(容軒) 이원(李原)의 아들 이증(李增)의 신도비이다. 세운지 오래되어 비면이 심하게 마멸된 것을 순조 18년(1818)에 다시 돌을 깎아 비문의 일부를 개찬하여 세운 것이다. 원래 안동시 월곡면 미질도에 있었으나, 1973년 안동댐의 건설로 인하여 예안면 기사리로 옮겼다가 2000년에 현재의 위치에 다시 옮겼다.
비면의 너비는 86.7cm이며, 비신의 높이는 213cm이다. 비각은 사방 단칸의 팔작지붕인데, 둥근 기둥에 이익공(二翼工)으로 굴도리를 받쳐 올린 단아한 모양의 집이다. 그 규모와 각 부재의 규격, 익공 조각의 솜씨에서부터 처마허리의 늘씬함과 추녀의 솟음에 이르기까지의 적절한 조화와 아름다움은 이 비각 보존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다.
비 표면에 5행 55자의 제액(題額)이 해서(楷書)로 음각되어 있으며, 비음(碑陰)에는 전체 22행(각행 65자)의 비문이 해서로 음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