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실

  • 삶의 공간과 유물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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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명적
이 해동명적은 조선 중종 때의 서예가이며 문신인 신공제(1469~1536) 선생이 우리나라 역대 명가의 글씨를 모아서 석각한 것을 탁본하여 상 · 하 2책으로 엮은 것이다. 상책에 수록된 명적으로서는 조선시대의 문종과 성종의 어필을 앞에 따로 놓은 다음 신라의 최치원 · 김생 · 영업 3인과 고려의 탄연 · 이암 · 신덕린 3인을 합한 6인의 글씨가 선록되었다. 하책에는 이강 · 승 혜근 · 성석린 · 박초 · 권근 · 이첨 · 정도전 · 정총 · 민자복 · 신색 등 12인의 글씨가 정선되어 실렸다. 이 명적은 탁본이라 하더라도 고대의 서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신라 · 고려는 물론 조선 초기의 명가들의 필적은 현재 금석을 통하지 않고는 거의 얻어보기 어려운데, 이 책에는 비갈에는 나타나지 않은 필적을 많이 수집하여 모각하였으므로 여기서 새로운 자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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