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실

  • 삶의 공간과 유물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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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각
이곳에는 갈천(葛川) 임훈(林熏, 1500~1584)과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 1517~1572)의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책판 177매가 보관되어 있다. 두 문집은 1665년(현종 6)에 그의 후손이 편집하여 간행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이 서문을 썼다. 4권 2책으로 구성된 [갈천집]에는 선생이 쓴 시를 비롯하여 상소문과 잡문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 '언양진폐소' (彦陽陳弊疏)는 선생이 언양현감으로 있을 때 고을의 어려운 실정을 조정에 보고하고 해결을 촉구한 글로, 가혹한 세금 때문에 고통 받는 농민의 생활상을 호소하고 있어 당시 언양 지역의 사회 실정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3권 2책으로 구성된 [첨모당문집] 역시 시와 문장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으며, 특히 유학을 장려하고 불교를 배척하는 글을 실어 조선시대의 사상적 경향을 잘 전해주고 있다. 두 문집에는 또한 지역 사회에 관한 글들이 다수 실려 있어, 거창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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